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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석유전쟁의 슬픈 콜라보, 다 차버린 곳간⚓

(사진 출처: pinterest)

2020년 3월 20일 (금)

  • 급감하는 수요 + 늘어나는 생산에 이중고를 겪는 석유 산업, 육상에는 저장공간이 부족, 비톨·글렌코어·트라피구라 등의 석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해상으로 눈 돌리는 중. 그래도 지금 사서 쟁여놓는게 이득이라는 판단. 재고가 늘어난다는 의미라, 추락하는 석유 현물 가격을 가속화시키는 요인
  • 최근 사우디-러시아간 갈등으로 인해 석유 수급불균형 심화. 사우디는 감산 (=공급 축소)해서 가격 올리고 싶은데, 석유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낮은 러시아가 반대 중. 이에 열받은 사우디는 오히려 증산으로 치킨게임 시작. 전세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은 더 늘어나니, 곳간이 줄진 않고 계속 차는 중
  • 석유는 실물자산. 마냥 캐서 은행에 보관하는게 아니고, 실물을 비축해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 육상의 저장탱크와 바다 위의 유조선 (Crude Oil Tanker)들을 활용. 육상이 해상보다 저렴, but 육상 저장공간 가동률은 이미 61% 이상, 현재 속도로는 육상 저장공간이 꽉 차는데 6개월도 안 남은 상황
  • 이에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들은 초대형 유조선 용선 (Charter; 선박 렌트) 계약 중. 용선 가격도 덩달아 급상승 중. 6개월 용선료는 최근 2배로 급증 (~하루 8.5만불). 3개월 용선료는 더 치솟아 하루 15만불 수준 (원래 단기 렌트가 일일가격 더 비싸니깐), but 30만불까지 부르는 곳도 있음
  •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간의 스프레드는 확대 중. 저장비용이 증가할수록, 현물가격은 선물가격 대비 더 낮아지는 구조. 예를 들어 3개월 선물 계약은, 석유를 3개월 후에 인도받는 계약. 즉, 그동안의 저장비용이 선물가격에 더해져 있음

* 저장공간 가동률 61%는 뭉뚱그린 통합 수치. 석유 종류별로 저장 조건이 상이해서, 실제로는 여유가 더 없는 상태

* 비톨·글렌코어·트라피구라 등의 석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원자재 도매상 개념, 석유 말고 다른 원자재들도 유통 vs 석유 부문에 집중, 실제 생산부터 판매까지 다 하는 엑손 모빌·로열더치쉘·BP 등과는 주 업무 범위가 다름

[관련 기사] 쌀 때 사서 바다에 띄워놓고,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 (이미 꽤 된 전략)
[좀 된 기사] 원유재고는 넘치고, 저장할 곳은 없고…저유가 악몽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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