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4일차. 다우 장중 1,200포인트 추락 후 400포인트 손실로 회복 — "Whatever It Takes"라는 트럼프의 한마디에 시장이 흔들렸지만, 해군 호르무즈 호위 발언에 되살아남
▪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이란이 유조선 통행을 차단하며 일일 1,300만 배럴 수출 경로 마비 — Brent $84까지 급등. 트럼프가 "해군이 유조선 호위하겠다"고 발표하자 유가 일부 후퇴했지만, 전문가들은 "공급 병목이 해소되려면 수주 걸린다"는 입장
▪ 금 -4.25% 급락, 원유에 자금 이동. 전일 ATH 근접까지 올랐던 금이 하루 만에 $5,075로 추락 — 인플레 우려에 채권도 매도세 (10Y 수익률 4.09%). 에너지 가격 급등 →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6월 인하 확률 급락
▪ 글로벌 전면 하락. Stoxx 600 -3.08%, 닛케이 -3.06%, 코스피 -7.24% (4월 이후 최악). 한국은 월요일 휴장 후 화요일 몰아서 낙폭 반영. 유럽 디젤 선물 +12%, 천연가스 +20% — 에너지 쇼크가 실물경제로 전이 시작
🎙️ 전쟁 2주차 진입 — 고용보고서 주간에 지정학까지 겹침
- 4일 (수): ADP 고용, ISM 서비스업 PMI, 브로드컴 실적
- 5일 (목): 신규실업수당, 4분기 생산성, 코스트코 실적
- 6일 (금): ⭐ 고용보고서 (NFP) — 전쟁 불확실성 속 연준 동결 확정짓는 숫자
GEOPOLITICS · MARKETS
⚔️ "Whatever It Takes" — 유가 $84 급등 뒤에 숨은 진짜 위험
◾ 트럼프가 "Whatever It Takes"를 선언. 이란전 4일차인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의 규모를 설명하며 "4~5주,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싸울 수 있다고 밝힘 — 이 발언이 나오자 Brent 원유가 장중 $84까지 치솟으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닫혔음. 세계 석유 수출의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을 이란이 봉쇄 — 유조선 통행이 거의 중단됨. Qatar는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유럽 천연가스 선물은 이틀 연속 +38%, +20% 급등. RBC Capital의 Helima Croft (전 CIA 분석관)는 "시장이 단기전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란은 지난번과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경고
◾ 이란의 전략은 비용의 국제화. 이란이 카타르·사우디·UAE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건, 이 나라들이 미국에 "전쟁을 멈춰라"고 로비하게 만들기 위한 것 (이웃집에 불을 질러서 집주인이 소방서에 전화하게 만드는 전략). 실제로 카타르와 UAE가 트럼프에게 조기 종전을 요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옴
◾ 시장은 "트럼프 풋"을 베팅 중. Joachim Klement (Panmure Liberum 전략 헤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전쟁으로 정치적 자본을 소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S&P 5~15% 조정을 예상 (통계적으로 매년 한두 번 일어나는 수준이라는 냉정한 평가). 반면 Yellen 전 재무장관은 "이란 사태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
◾ 해군 호위 발표가 분수령. 트럼프가 "호르무즈에 해군 배치해 유조선 호위"를 선언하자 유가가 장중 $84에서 $77로 하락하며 마감. 에너지 공급 정상화 기대가 반영됐지만, Lars Jensen (해상운임 컨설팅 CEO)은 "며칠 이상 지속되면 전 세계 항구에 혼란, 운임 폭등"이라고 경고
MEDIA · M&A
📺 HBO Max + Paramount+ = 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
◾ Paramount Skydance가 Warner Bros. Discovery를 $110B에 인수. 이번 딜의 핵심은 Paramount+와 HBO Max를 하나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합치는 것 — David Ellison CEO가 직접 발표. Netflix를 비롯한 스트리밍 전쟁에서 단독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음
◾ 합산 구독자 2억 명… 하지만 함정이 있음. 두 플랫폼의 겹치는 가입자가 전체의 약 14% (Antenna 추정)라서, 실질 순구독자는 1.7억 명 수준. Netflix의 3.25억 명과는 여전히 큰 격차 (두 마리 토끼를 합쳐도 사자 한 마리를 이기기 어려운 법)
◾ $6B 비용 절감 계획도 함께 발표. 합병 시너지의 핵심은 콘텐츠 중복 제거 + 인프라 통합. HBO CEO Casey Bloys에게는 독립 운영 보장을 약속 — HBO의 브랜드 파워가 딜의 핵심 자산이라는 인정. CNN의 운명은 아직 미정이고, 직원들은 불안해하는 중
◾ 스트리밍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딜. 콘텐츠 제작 비용은 계속 오르고, 구독자 성장은 둔화되고, 수익성은 아직 증명 안 된 상태 — 결국 규모로 싸울 수밖에 없는 산업이 됨. 독자적으로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양쪽 모두 인정한 셈
◾ 규제 승인이 남은 관문. $110B 메가딜은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고, HBO Max는 또 한 번 이름이 바뀔 수도 있음 (여긴 뭐 맨날 바뀜)
POLITICS · LAW
⚖️ Big Law가 이겼는데 — 굽힌 로펌들만 바보가 됨
◾ DOJ가 로펌 처벌 행정명령의 항소를 포기. 트럼프가 자신의 수사·반대편에 섰던 로펌들을 처벌하려 했던 행정명령에 대해, 법무부가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 — WilmerHale, Perkins Coie, Jenner & Block, Susman Godfrey 4개 로펌이 끝까지 싸워서 이긴 것
◾ 문제는 "굽혔던" 9개 로펌. Paul Weiss를 필두로 Skadden, Simpson Thacher, Willkie Farr 등 9개 대형 로펌이 트럼프에게 항복하며 합계 약 $1B의 무료 법률 서비스를 약속했었음 — 지금 와서 보면 그 합의가 완전히 불필요했다는 뜻
◾ Paul Weiss의 선택이 가장 빼아팠음. 당시 대표 Brad Karp는 트럼프 1기 때 법조계를 이끌고 저항했던 인물인데, 2기에는 기업 고객 유출을 우려한 Scott Barshay 등의 설득에 항복 — 그 결과 민주당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이탈, 전 SDNY 검사 Damian Williams도 Jenner & Block으로 옮김
◾ 법조계 전체에 남긴 교훈. UCLA 법학 교수 Scott Cummings는 "이건 대형 로펌들이 대리인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는 전통적 역할을 훼손한 것"이라고 평가 — 트럼프가 실제로 이긴 건 재판이 아니라 "굽히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 (법적으로는 졌지만 심리전에서는 이긴 셈)
◾ 트럼프의 기업 압박은 계속됨. 로펌 건은 끝났지만, Anthropic에 대한 행정명령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적 공세는 여전히 진행 중 — "순종하면 혜택, 반항하면 처벌"이라는 패턴이 2기의 기조
PRIVATE CREDIT · RISK
🏦 Blackstone에서 $3.8B가 빠져나감 — 사모 크레딧의 균열
◾ Blackstone의 대표 사모 크레딧 펀드 BCRED에서 $3.8B 환매 요청. 총 운용자산 $82B 규모의 이 펀드는 개인 투자자 대상 비은행 대출 상품인데,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빼겠다고 나섬 — Blue Owl 사태 이후 사모 크레딧 업계 전반에 불안이 번지는 중
◾ 무엇이 불안한가. 비은행 대출기관들이 AI에 의해 disrupted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너무 많은 대출을 해줬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 — 만약 AI가 SaaS 기업들의 매출을 잠식하면, 그 기업들에 돈을 빌려준 사모 크레딧 펀드가 동시에 부실화될 수 있음
◾ BCRED 구조의 특수성. 일반 사모펀드는 만기까지 환매가 안 되지만, BCRED 같은 BDC (Business Development Company) 구조는 분기별 환매가 가능 — 문제는 동시에 많은 투자자가 빠지려 하면 자산을 급매도해야 하는 "뱅크런" 리스크가 있다는 것
◾ 사모 크레딧 시장 $1.7조의 구조적 질문. 지난 5년간 은행이 안 해주는 대출을 대신하며 급성장한 사모 크레딧 — 하지만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차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AI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비은행 대출의 신용 리스크를 누가 감시하는가"라는 근본 질문이 수면 위로 (은행에는 감독 당국이 있는데, 사모 크레딧에는 없음)
AI · INFRASTRUCTURE
🤖 Nvidia가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겠다고 $4B를 쏟아부음
◾ Nvidia가 포토닉스 기업 Lumentum과 Coherent에 각각 $2B씩 투자. 포토닉스는 전기 신호 대신 빛 (light)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 — AI 데이터센터의 병목이 GPU 성능이 아니라 GPU 간 데이터 전송 속도에 있다는 진단에서 나온 투자
◾ 왜 빛인가. 현재 데이터센터는 구리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GPU가 빨라질수록 구리의 한계가 드러남 — 포토닉스는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속도는 10배 이상 올릴 수 있는 기술. Jensen Huang이 AI 인프라의 다음 병목을 미리 제거하려는 포석
◾ 한편 Reflection AI가 $20B 밸류로 추가 펀딩 논의 중. 불과 몇 달 전 $8B 밸류에 $2B를 모았는데 벌써 2.5배 — 오픈소스 AI 모델로 DeepSeek에 대항하는 미국의 대안이라는 포지셔닝. 워싱턴이 중국산 AI에 대항하기 위해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장려하는 흐름
◾ AI 칩 대중국 수출 제한도 강화 논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Nvidia H200 + AMD MI325 칩을 합쳐 75,000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 — Alibaba 등이 요청한 물량의 절반도 안 됨 (칩 하나하나에 지정학이 깔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