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살 홈
순살브리핑순살브리핑
2026년 3월 4일 (수)
모건스탠리 홍콩 출신 금융인의 글로벌 금융·경제 뉴스 살코기
📊 Markets — 3/3 오후 4시 ET 기준
S&P 5006,816.63▼ -0.94%
NASDAQ22,516.69▼ -1.02%
Dow Jones48,501.27▼ -0.83% (장중 -1,200pt 급락 후 회복)
Brent 원유$83.83▲ +7.9% (2024년 7월 이후 최고)
WTI 원유$77.05▲ +8.1%
Gold$5,075▼ -4.25% (전일 ATH 후 차익실현)
VIX25.40▲ +9% (3개월 최고)
10Y Treasury4.09%▲ +16 bps (금요일 이후)
Bitcoin$66,000▼ -3.2%
EUR Natural Gas▲ +20% (전일 +38% 이어 연속 급등)
미국 증시: 3/3 종가 기준, 전일 대비. 유가: 3/3 종가. BTC: 3/3 오후 4시 ET 기준. 금: 3/3 종가
📡

이란 전쟁 4일차. 다우 장중 1,200포인트 추락 후 400포인트 손실로 회복 — "Whatever It Takes"라는 트럼프의 한마디에 시장이 흔들렸지만, 해군 호르무즈 호위 발언에 되살아남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이란이 유조선 통행을 차단하며 일일 1,300만 배럴 수출 경로 마비 — Brent $84까지 급등. 트럼프가 "해군이 유조선 호위하겠다"고 발표하자 유가 일부 후퇴했지만, 전문가들은 "공급 병목이 해소되려면 수주 걸린다"는 입장

금 -4.25% 급락, 원유에 자금 이동. 전일 ATH 근접까지 올랐던 금이 하루 만에 $5,075로 추락 — 인플레 우려에 채권도 매도세 (10Y 수익률 4.09%). 에너지 가격 급등 →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6월 인하 확률 급락

글로벌 전면 하락. Stoxx 600 -3.08%, 닛케이 -3.06%, 코스피 -7.24% (4월 이후 최악). 한국은 월요일 휴장 후 화요일 몰아서 낙폭 반영. 유럽 디젤 선물 +12%, 천연가스 +20% — 에너지 쇼크가 실물경제로 전이 시작

🎙️ 전쟁 2주차 진입 — 고용보고서 주간에 지정학까지 겹침

- 4일 (수): ADP 고용, ISM 서비스업 PMI, 브로드컴 실적

- 5일 (목): 신규실업수당, 4분기 생산성, 코스트코 실적

- 6일 (금): ⭐ 고용보고서 (NFP) — 전쟁 불확실성 속 연준 동결 확정짓는 숫자

📊 Chart Brent 원유 4일간 폭등 — 전쟁 발발 후 +22%
Brent Crude — 전쟁 발발 후 4일 $65 $70 $75 $80 $85 2/28 (금) 3/2 (월) 3/3 (화) ⚔️ 전쟁 시작 🚢 호르무즈 봉쇄 🛥️ 해군 호위 $84 (장중 최고) $77 종가 Source: Yahoo Finance, Bloomberg · 3/3 기준
전쟁 발발 후 나흘 만에 Brent +22% 급등 — 호르무즈 봉쇄가 핵심 변수. 트럼프의 해군 호위 발표에 일부 후퇴했지만, 봉쇄 해제 없이는 $80 이상 고착 가능성
Source: Yahoo Finance, Bloomberg · 3/3/2026 종가 기준
⚔️ "Whatever It Takes" — 유가 $84 급등 뒤에 숨은 진짜 위험

트럼프가 "Whatever It Takes"를 선언. 이란전 4일차인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의 규모를 설명하며 "4~5주,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싸울 수 있다고 밝힘 — 이 발언이 나오자 Brent 원유가 장중 $84까지 치솟으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닫혔음. 세계 석유 수출의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을 이란이 봉쇄 — 유조선 통행이 거의 중단됨. Qatar는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유럽 천연가스 선물은 이틀 연속 +38%, +20% 급등. RBC Capital의 Helima Croft (전 CIA 분석관)는 "시장이 단기전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란은 지난번과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경고

이란의 전략은 비용의 국제화. 이란이 카타르·사우디·UAE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건, 이 나라들이 미국에 "전쟁을 멈춰라"고 로비하게 만들기 위한 것 (이웃집에 불을 질러서 집주인이 소방서에 전화하게 만드는 전략). 실제로 카타르와 UAE가 트럼프에게 조기 종전을 요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옴

시장은 "트럼프 풋"을 베팅 중. Joachim Klement (Panmure Liberum 전략 헤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전쟁으로 정치적 자본을 소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S&P 5~15% 조정을 예상 (통계적으로 매년 한두 번 일어나는 수준이라는 냉정한 평가). 반면 Yellen 전 재무장관은 "이란 사태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

해군 호위 발표가 분수령. 트럼프가 "호르무즈에 해군 배치해 유조선 호위"를 선언하자 유가가 장중 $84에서 $77로 하락하며 마감. 에너지 공급 정상화 기대가 반영됐지만, Lars Jensen (해상운임 컨설팅 CEO)은 "며칠 이상 지속되면 전 세계 항구에 혼란, 운임 폭등"이라고 경고

📺 HBO Max + Paramount+ = 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

Paramount Skydance가 Warner Bros. Discovery를 $110B에 인수. 이번 딜의 핵심은 Paramount+와 HBO Max를 하나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합치는 것 — David Ellison CEO가 직접 발표. Netflix를 비롯한 스트리밍 전쟁에서 단독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음

합산 구독자 2억 명… 하지만 함정이 있음. 두 플랫폼의 겹치는 가입자가 전체의 약 14% (Antenna 추정)라서, 실질 순구독자는 1.7억 명 수준. Netflix의 3.25억 명과는 여전히 큰 격차 (두 마리 토끼를 합쳐도 사자 한 마리를 이기기 어려운 법)

$6B 비용 절감 계획도 함께 발표. 합병 시너지의 핵심은 콘텐츠 중복 제거 + 인프라 통합. HBO CEO Casey Bloys에게는 독립 운영 보장을 약속 — HBO의 브랜드 파워가 딜의 핵심 자산이라는 인정. CNN의 운명은 아직 미정이고, 직원들은 불안해하는 중

스트리밍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딜. 콘텐츠 제작 비용은 계속 오르고, 구독자 성장은 둔화되고, 수익성은 아직 증명 안 된 상태 — 결국 규모로 싸울 수밖에 없는 산업이 됨. 독자적으로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양쪽 모두 인정한 셈

규제 승인이 남은 관문. $110B 메가딜은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고, HBO Max는 또 한 번 이름이 바뀔 수도 있음 (여긴 뭐 맨날 바뀜)

⚖️ Big Law가 이겼는데 — 굽힌 로펌들만 바보가 됨

DOJ가 로펌 처벌 행정명령의 항소를 포기. 트럼프가 자신의 수사·반대편에 섰던 로펌들을 처벌하려 했던 행정명령에 대해, 법무부가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 — WilmerHale, Perkins Coie, Jenner & Block, Susman Godfrey 4개 로펌이 끝까지 싸워서 이긴 것

문제는 "굽혔던" 9개 로펌. Paul Weiss를 필두로 Skadden, Simpson Thacher, Willkie Farr 등 9개 대형 로펌이 트럼프에게 항복하며 합계 약 $1B의 무료 법률 서비스를 약속했었음 — 지금 와서 보면 그 합의가 완전히 불필요했다는 뜻

Paul Weiss의 선택이 가장 빼아팠음. 당시 대표 Brad Karp는 트럼프 1기 때 법조계를 이끌고 저항했던 인물인데, 2기에는 기업 고객 유출을 우려한 Scott Barshay 등의 설득에 항복 — 그 결과 민주당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이탈, 전 SDNY 검사 Damian Williams도 Jenner & Block으로 옮김

법조계 전체에 남긴 교훈. UCLA 법학 교수 Scott Cummings는 "이건 대형 로펌들이 대리인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는 전통적 역할을 훼손한 것"이라고 평가 — 트럼프가 실제로 이긴 건 재판이 아니라 "굽히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 (법적으로는 졌지만 심리전에서는 이긴 셈)

트럼프의 기업 압박은 계속됨. 로펌 건은 끝났지만, Anthropic에 대한 행정명령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적 공세는 여전히 진행 중 — "순종하면 혜택, 반항하면 처벌"이라는 패턴이 2기의 기조

🏦 Blackstone에서 $3.8B가 빠져나감 — 사모 크레딧의 균열

Blackstone의 대표 사모 크레딧 펀드 BCRED에서 $3.8B 환매 요청. 총 운용자산 $82B 규모의 이 펀드는 개인 투자자 대상 비은행 대출 상품인데,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빼겠다고 나섬 — Blue Owl 사태 이후 사모 크레딧 업계 전반에 불안이 번지는 중

무엇이 불안한가. 비은행 대출기관들이 AI에 의해 disrupted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너무 많은 대출을 해줬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 — 만약 AI가 SaaS 기업들의 매출을 잠식하면, 그 기업들에 돈을 빌려준 사모 크레딧 펀드가 동시에 부실화될 수 있음

BCRED 구조의 특수성. 일반 사모펀드는 만기까지 환매가 안 되지만, BCRED 같은 BDC (Business Development Company) 구조는 분기별 환매가 가능 — 문제는 동시에 많은 투자자가 빠지려 하면 자산을 급매도해야 하는 "뱅크런" 리스크가 있다는 것

사모 크레딧 시장 $1.7조의 구조적 질문. 지난 5년간 은행이 안 해주는 대출을 대신하며 급성장한 사모 크레딧 — 하지만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차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AI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비은행 대출의 신용 리스크를 누가 감시하는가"라는 근본 질문이 수면 위로 (은행에는 감독 당국이 있는데, 사모 크레딧에는 없음)

🤖 Nvidia가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겠다고 $4B를 쏟아부음

Nvidia가 포토닉스 기업 Lumentum과 Coherent에 각각 $2B씩 투자. 포토닉스는 전기 신호 대신 빛 (light)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 — AI 데이터센터의 병목이 GPU 성능이 아니라 GPU 간 데이터 전송 속도에 있다는 진단에서 나온 투자

왜 빛인가. 현재 데이터센터는 구리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GPU가 빨라질수록 구리의 한계가 드러남 — 포토닉스는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속도는 10배 이상 올릴 수 있는 기술. Jensen Huang이 AI 인프라의 다음 병목을 미리 제거하려는 포석

한편 Reflection AI가 $20B 밸류로 추가 펀딩 논의 중. 불과 몇 달 전 $8B 밸류에 $2B를 모았는데 벌써 2.5배 — 오픈소스 AI 모델로 DeepSeek에 대항하는 미국의 대안이라는 포지셔닝. 워싱턴이 중국산 AI에 대항하기 위해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장려하는 흐름

AI 칩 대중국 수출 제한도 강화 논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Nvidia H200 + AMD MI325 칩을 합쳐 75,000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 — Alibaba 등이 요청한 물량의 절반도 안 됨 (칩 하나하나에 지정학이 깔려 있음)

📚 오늘의 금융 영어

Choke point (초크 포인트) — 전략적 병목 지점. 호르무즈 해협처럼 통로가 하나뿐인 곳을 막으면 전체 시스템이 마비되는 지점. 금융에서는 결제 시스템·청산소 등 대체 불가능한 인프라를 가리킴. "The Strait of Hormuz is the world's most critical energy choke point."
Trump put (트럼프 풋) — 트럼프가 시장이 너무 빠지면 정책을 바꿔 바닥을 받쳐줄 거라는 시장의 기대. 옵션의 '풋' 개념을 빌린 표현. "Many investors are betting on a Trump put, expecting the president to seek an exit ramp before markets fall too far."

💬 오늘의 원어민 표현

"Whatever it takes" — "무엇이든 하겠다." 2012년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를 지키겠다며 쓴 표현과 같은 결의의 한마디. 트럼프가 이란전에서 이 표현을 쓴 건 장기전 각오를 시사
"Buy the dip" — 급락할 때 사는 전략. 화요일 S&P가 장중 -2.5% 빠졌다가 -0.94%로 마감한 건 전형적인 buy the dip 장세 — "Institutional traders bought the dip as Trump pledged naval escort through Hormuz."
"In the middle of every difficulty lies opportunity."
Albert Einstein (Theoretical Physicist, Nobel Laure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