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스포츠팀 꾸릴 때도 외주 맡기는 시대 도래함. 그 주인공은 SumerSports. 미식축구 로스터 팀 구성에 있어 외주 서비스 제공. 폴 튜더 존스와 그의 아들 잭 튜더 존스가 설립, 현재 NFL 2개 팀과 계약맺은 상황. 주 업무는 팀 로스터 구성 (팀에 필요한 인재 발굴+선발) 외에도, 시즌 중 선수 명단·데이터 관리 등 도움. 투자에서의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NFL 세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 복잡한 리그 규정+제한된 금액 안에서 알고리즘으로 최적 팀을 구성하겠다는 것

▪ 창립자 폴 튜더 존스는 헤지펀드 업계 전설적인 투자자 (스포츠쪽 사람 아님). 원래는 면화 (cotton) 트레이더로 활동하다가 1980년 헤지펀드 운용사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 & 1987년 미국 블랙 먼데이 (뉴욕증권시장 주가 대폭락 사건)를 예측하면서 특히 유명해짐 (당시 1억불 수익; 수익률 126%). 1990년대엔 일본 버블 붕괴도 예측해서 80%대 수익률 & 2001년 닷컴버블 때도 48% 수익률 기록 (숏의 제왕). 현재 튜더 인베스트먼트 운용규모 240억불, 개인자산만 73억불 수준

▪ 그리고 이제는 주식시장이 아닌 NFL 리그도 예언하려고 함. 사실 그는 NFL도 헤지펀드 투자와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 NFL은 샐러리캡·로스터 제한 (정규시즌 로스터 53명으로 제한) 등 규제 많음+팀 내부의 돈 부족·부상 선수 관리 등 여러 제한 조건이 얽힌 상황에서 최적의 로스터 구성해야 됨. 즉,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때 하는 고민과 유사. 관건은 데이터 활용 능력. 공동 창립자이자 아들인 잭 튜더 존스는 뉴욕대 Data Science 박사 출신, 회사 직원들도 데이터 쪽 인재 다수 포진

▪ 사실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야구의 머니볼과 유사. 2002년 (당시 연봉규모 꼴찌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0연승 신화로 유명해진 머니볼에서는, OPS (출루율+장타율) 등의 실질적인 데이터를 갖고 야구 팀 로스터 구성. 다만 미식축구는 야구 (샐러리캡 없음+시즌 도중에도 마이너리그 선수 데려옴) 대비 샐러리 캡이 더 빡셈 & 로스터 인원도 한정. 처음부터 포지션별 선수를, 예산에 맞게 잘 배분해서 선발해야 함. 팀 전체가 동시에 역동적으로 움직이다보니, 개인 성과지표만으로 알고리즘 구성하는 것도 어려움

▪ 그리고 이 어려운 걸 하겠다는 게 SumerSports. 어쨌든 최근 스포츠업계에는 데이터분석 스타트업들이 계속 등장 중인데, 벤처투자자들도 스포츠 데이터 분석기업들에 눈독 들이는 모습. Kitman Labs (아일랜드 기업)는 선수의 개인 의료기록과 연계하여 부상&경기력 관리를 도와주는 알고리즘 제공. Trace는 인공지능+GPS 센서로 선수 개인별 플레이 영상을 촬영해줌. 둘 다 작년까지 성공적인 대규모 투자 유치. SumerSports는 데이터분석+로스터구성까지 해주니, 잘만 운영된다면 심지어 더 상위호환 (?) 서비스

✔️2010년대 중반부터 NFL 내에서도 데이터의 중요성 인식 up, 여러 팀들이 데이터 분석 기업들과 협력관계 맺기 시작. 그리고 데이터 분석의 영향 중 하나로 재밌는 결과가 확인됨. 미식축구에서는 Fourth Rule이라고, 4번의 공격기회 안에 10야드만큼 공격팀이 앞으로 전진해야 됨. 이 때 3번째까지 성공 못했을 때, 마지막 4번째가 된 상황에서 보통 3가지 전략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