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 키우는 비용이 너무 비싸지니, 아예 직장 때려치는 부모들이 미국에서도 늘어나는 중. 미국에선 유아 1인 보육원비가 연 8천불-1.7만불 수준 (한국 영어 유치원보다 싼게 함정). 대도시의 경우, 중산층 평균 소득의 20% 수준. 이 마저도 받아주는 센터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대기자 명단만 300명이 넘다보니, (특히)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중. 미국에서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보육비가 전국 중앙값보다 50% 높은 지역에선 2%, 100% 높은 지역에선 4%가 down

▪︎ 이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역시나 임금 상승. 보육원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19.74의 시급을 받는데, 현재 미국 전체 민간부분 시급 평균인 $32.9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 게다가 미국 전체가 구인난이니 굳이 힘든 보육원에서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할 필요가 없음. 미국 전체 보육원 노동자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58,000명이 줄었음. 인력난에 시달리는 보육원은 임금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이 오른 임금은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 구조

▪︎ 부모들의 직장 탈출 러시는 미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 ‘어차피 실업률도 낮은데 괜찮은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실업률과는 큰 관계가 없음. ‘실업률=실업자/경제활동인구’인데, 구직 단념자는 경제활동인구에 포함이 되지 않음. 오히려 경제활동참가율 (=경제활동인구/생산가능인구)을 떨어뜨리고 이는 미국 경제의 구인난을 더 심화시킴. 현재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4%로 팬데믹 이전보다 1% 이상 낮은 수치

▪︎ 바이든 정부도 해결책을 내놓는 중. 21년 바이든 정부는 3~4세 아이들의 보육 및 교육비 지원 패키지를 제안했으나 (무려 $200bn 규모의 법안), 공화당+조 맨친 (민주당 내 팀 킬러)의 반대에 당시 무산, 이번에 다시 시도하는 중. 이 중에 하나가 ‘국가 유급 휴가 정책’인데, 12주간의 가족유급휴가 제도를 만들고, 기존의 12주 무급 휴가의 적용 대상도 확대하겠다는 정책 (미국은 유급가족휴가가 없는 몇 안되는 선진국 & 유급휴가도 단 11개의 주와 워싱턴에만 존재)

▪︎ 찬반 대립은 여전. 반대 측인 공화당은 정부 지출이 또다시 늘어난다는 점 & 이 자금을 또다시 세금 늘려서 충원한다는데에 강하게 반대 중. 더군다나 연준이 필사적으로 물가 잡기에 나선 상황에, 왜 계속 기업에 비용 부담을 안겨주냐는 의견. 기업들 (특히 소기업주들) 역시 부담을 호소하는 중. But 정부가 워낙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또 미 상원을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어 법안 통과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