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선 경제방송 추천 종목에 반대로 베팅하는 ETF가 등장, IJIM (Inverse Jim Cramer ETF)가 그 주인공. 미국은 가계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9% 일 정도로 (vs 한국 7%) 주식 투자가 보편화, 그만큼 경제방송의 파급력도 높은 편. 이 분야 최강자 CNBC에서 19년째 방영 중인 간판 프로가 바로 Mad Money인데,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 (Jim Cramer)가 방송 & 트위터에서 추천하는 종목 중, 애플 같은 우량주만 제외하고 그대로 숏 치겠다는 전략의 ETF
 
▪ 사실상 ETF 수익률을 좌우하는 짐 크레이머 (숏 타겟)는 나름 엘리트 금융인 출신. 무려 하버드 법학 박사인데 이미 로스쿨 시절부터 주식 투자로 유명해지면서 더 뉴 리퍼블릭 (잡지사) 소유주에게 50만 달러를 투자 받았던 이력. 이후 변호사의 길은 때려치우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헤지펀드 매니저까지 역임, (본인 피셜) 14년 동안 무려 연평균 24%의 수익률을 기록. 90년대 후반부터 CNBC 객원 해설로 얼굴을 자주 비추더니 2005년부터 아예 고정 프로 (Mad Money)를 진행하기 시작
 
▪ 다만 등락이 존재하는 주식시장의 숙명 상 논란도 많은 인물. 대표적으로 베어스턴스 사건이 존재하는데 금융위기 초입이었던 2008년 초, 베어스턴스는 문제가 없으니 매도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 주장한 것. 이후 베어스턴스는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90% 폭락, 크레이머를 조롱하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등극했음. 방송이 워낙 오래된 만큼 그가 추천한 종목에 물린 투자자들도 한 트럭 (..)인지라 ‘짐 크레이머 반대로 투자하면 돈 번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 정도. 참고로 이번에 파산한 시그니처뱅크에 대해서도 작년에 강추했던 이력
 
▪ 때마침 2022년에 폭락장이 찾아오며 추천 종목에 물린 투자자들이 대거 양산, 여기에 착안한 운용사에서 진짜 반대 투자 ETF를 출시해버린 것. 터틀 캐피털 (Turtle Capital)에서 내놓은 상품인데, 캐시우드의 ARKK에 반대로 투자하는 SARK로 꿀 빨았던 바로 그 회사. 크레이머 추천에 베팅하는 ‘롱 크레이머 ETF’ (LJIM)도 함께 출시하긴 했지만 일단 안티 투자자들 대상으로 더 어필하는 모습, 실제로 숏 ETF가 AUM이 24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