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자, 생명보험사가 망해가는 (?) 중. 정확히는 고령화 + 젊은 세대의 가치 변화로 생명보험 가입자가 급감. 보험업의 기본 구조는 쉽게 말해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모아 돈을 굴려 수익을 내고,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수령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 생명보험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보험금을 받아갈 사람은 많아지는데, 신규 가입자는 감소 중. 특히나 MZ세대는 보험금을 수령할 자식도 잘 없어, 생명보험에 대한 수요가 매우 적음
 
▪︎ 한국에서 생명보험 시장은 수년 째 역성장 중. 수입보험료 (매출액에 해당)는 2015년 이후 4번이나 연간 감소. 게다가 평균 수명 83.5세 + 합계출산율 0.78, 기적의 ‘인구 역피라미드’로 새로운 사업모델 없이는 더 어려워질 일만 남음. 생보사의 경영행태도 역성장에 기여 한 몫. 그 동안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상품 손해율을 숨기는 등 고객신뢰도를 꾸준히 악화시켜 왔음. 그 결과 우리나라 생보 유지율은 61.4%. 아시아 주요국 평균이 80% 후반인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낮은 수치
 
▪︎ 반면 항상 2인자 느낌이던 손해보험은 변화에 적응하며 틈틈이 성장. 시대 변화에 맞춰 휴대폰·동물보험 등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 기존 상품도 다각화를 진행. 미래 대비보다 현재의 위험 관리에 더 관심을 가지는 MZ들의 특징도 손해보험사의 성장에 기여. 두 산업의 실적도 극과 극을 달리는 중. 22년 전체 손보사의 순이익이 연간 22% 개선되는 동안 생보사들은 20% 감소. 2021년부터 시작된 손보사 vs 생보사 실적 역전폭도 계속 커지는 중. 2022년엔 무려 손보사들이 2조를 더 벌었음 (4.8조 vs 2.9조)
 
▪︎ 생보사들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시니어 케어에 주목하는 중. 2024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나 요양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시장의 성장성도 큰 편. 국내 실버 산업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됨. 이에 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은 요양사업 TF를 만들어 요양사업에 착수함. But 현행법 상 요양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규제가 까다로운데, 규제 개선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은 아직 미온적
 
▪︎ 해외 생보사들은 고령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익다각화에 초점. 일본의 대형 보험사 니혼생명은 가족대행서비스를 판매. 가입한 노인들은 병원 동행·재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 프랑스의 AXA생명은 자회사를 통해 원격 진료·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 사업을 하며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나섬.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중국의 생보사들은 실버타운 사업을 시도. 태강보험그룹은 아예 중국 22개 도시에 실버타운과 재활병원을 건설할 계획

▪ 새로운 시작을 하다, 새로운 것을 도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