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의 야생동물, 금융이 지켜줄게 [3월 26일] : Soonsal 순살브리핑

순살브리핑 - 날짜별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 금융이 지켜줄게 [3월 26일]

2021년 3월 26일 (금)

순살 키워드☕

은행들_니네주식_다시사도돼

#바이백_및_배당_제한 #6월30일_종료키로 #하나씩_팬데믹_이전으로_돌아가는중

"I like to change people's sense of what's possible."

- Jim Yong Kim (ex-President of World Bank)

Overnight 브리핑🦉

1. 뉴욕증시, 다같이 플러스를 보여준 것은 사흘만. 성장주→경기민감주 로테이션 계속되며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흐름 이어감

2.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언젠가는 지금의 완화적 통화정책 조치가 되돌려 질 수 있다고 발언, 당연한 소리긴 하지만 시장은 불편해하며 장초반 주가 약세에 일조 but 실업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팬데믹 이후 최저 실업보험 청구) 나오며, 고용시장 개선→ 경기회복 기대 up

3. 미-중 갈등은 이전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는 안되고 있으나 여전히 ing,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회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출할 수 있게 한 '외국회사문책법'이 발효됨, 이에 뉴욕 상장 중국 IT 기업 주가 약세

순살 Focus 🕵️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 금융이 지켜줄게🦏

giphy

▪ 전세계 투자자들이 신경쓴다고는 하는데,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손에는 안 잡히는 ESG (Environmental 환경·Social 사회적·Goverance 지배구조 건전성) 요소들, 이를 단번에 이해시킬만한 끝판왕급 금융상품이 빠르면 올해 중순에 출시 노력 중, 바로 '코뿔소 채권 (Rhino Bond)'. 말 그대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남아공의 야생 흑색 코뿔소들을 구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채권. 최소 7년 전부터 논의되던 새로운 형태의 채권인데, 올해 들어 가시화-ing

▪ 코뿔소 채권은 '그린본드 (Green Bond)'의 일종. 그린본드란 환경 친화적인 용도로 쓰기 위해 빚 내는 경우를 의미 (물론 말만 그럴싸한 그린도 많음), 코뿔소 채권 발행해서 땡긴 돈은, 남아공에 딱 2천여마리 남은 흑색 코뿔소들 개체를 늘리는 프로젝트에 투입. 5년 후 채권 만기 시점까지 따로 이자는 없고, 만기시 원금 + 5년간 코뿔소 개체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목표는 4% 성장)에 따라 성과 연동금 추가로 지급

▪ 사실 수익률만 보면, 투자할 만한 유인이 부족함. 이 채권의 공식 발행자는 세계은행 (World Bank) 산하 기관인 IBRD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국제부흥개발은행). 애초에 AAA급 채권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기대 이자가 낮은데, 그 이자조차 안주고 코뿔소 개체 증가율에 따라 최대 2% 미만의 수익률 지급, 심지어 코뿔소들이 밀렵 당하거나 역병 걸려서 개체수 감소하면 투자자가 손실 떠안아야 될 수도 있는 위험한 (?) 채권

▪ But 성공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그린본드 시장의 수요 대비 공급이 딸리기 때문. 프랑스가 2015년 최초로 기관투자자들에게 ESG 투자 요구한 이후, 전세계 투자자들은 그린본드를 일정부분 사야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 But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린본드 조건 맞춰서 발행하는게 생각보다 까다로움. 이러한 수요>공급의 상황 때문에, 그린본드 가격이, 같은 리스크의 일반채권 가격보다 더 많이 오르는 Greenium (Green+Premium) 현상도 존재

▪ 일단 이번에 발행할 코뿔소 채권도 불과 500억원 규모 (채권 시장에서는 티끌 수준). 기관투자자들 외에도, 환경 문제에 관심많은 개인 고액자산가들도 관심가질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경 보호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 기존에는 정부 or 자선사업재단 통해서 투자하는 간접적인 형태였음. 어쩄든 최초 발행이 중요, 작년에도 될듯 하다 팬데믹 때매 미뤘는데, 이번에 개시 딜 찍어야 향후 시장 확대 가능

* 월드뱅크는 코뿔소 채권 외에도, 여타 야생동물 보존을 위한 US$100m 어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

* 코뿔소 채권이 성공할 경우, 여타 지역 (케냐) & 야생동물들 (사자·호랑이·고릴라·오랑우탄 등) 대상으로도 확장 가능

[관련 순살] 초록빛 투자, ESG 복습하기☘️

순살 TMI🤐

✔️코뿔소가 멸종 위기인 이유는, 베트남·중국 등지에서 식용으로 잡아가기 때문. 뿔 갈아서 먹으면 항암 효과 & 정력에 좋다는 믿음 (..)이 존재

✔️해양 생태계를 구하는 채권인 '블루본드 (Blue Bond)'도 존재. 해양 보존, 지속가능한 어업, 해양 쓰레기 관리 등의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인데, 아프리카 세이셸에서 최초로 국채를 블루본드로 발행했었음

✔️환경보호 목표치 달성하면 투자자에게 이자 더 주는 것과 반대로, 환경보호 목표를 달성하면 발행자가 이자를 덜 내도 되는 그린본드도 존재. 파키스탄은 올해 이런 형태의 국채를 US$1bn 어치 발행하는게 목표

📷 순살 에디터가 직접 찍은, 남아공 야생보호구역의 코뿔소 엄마와 아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켜야 합니다)

뼈 있는 Chart 😮

코뿔소 채권이 보존하려는 지역 (더이상의 정보는 밀렵꾼들 때매 비공개)

World Bank

비즈니스 영어 한 스푼🥄

roll out

▪ (신제품, 서비스 등을) 출시하다, 구축하다

▪ The whole idea of issuing Rhino Bond for preservation is to look at the rhino as a pilot and then it can be rolled out for any species. (코뿔소 채권을 발행해서 종족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후, 이를 연습삼아 여타 야생동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채권들도 출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dreams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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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답 없더라도 계속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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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아저씨2021-03-29 23:43

코뿔소 채권 같은 경우에는 목적은 좋은데 실질적으로 수익을 만드는 구조는 코뿔소 보존과 관련이 없지 않나요? 코뿔소가 더 많이 보존된다고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그린펀드는 환경보존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불려서 수익을 제공하는 건가요?

작성

관리자2021-03-30 09:22

네 아직은 기부금을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활성화가 되다보면, 구조적으로 직접 수익을 만들수 있는 날도 (몇십년 걸리겠지만) 오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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