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밥그릇에 숟가락 올린 회사 [3월 29일] : Soonsal 순살브리핑

🧢나이키 밥그릇에 숟가락 올린 회사 [3월 29일]

2021년 3월 29일 (월)

순살 키워드☕

Bloomberg

손정의_on_fire🔥

#WeWork #우여곡절끝_스팩_상장_진행중 #기업가치는_정점대비_5분의1 #채권가격은_많이회복

"There is always a way to accomplish what you aspire to accomplish,
but the way you get there might not be the way you expected to go."

- Michael Rubin (Chairman of Fanatics)

Overnight 브리핑🦉

1. 뉴욕증시, 이틀 연속 다같이 플러스로 마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100일까지 백신 접종 2억회로 늘리겠다며 (기존 목표치 x2배) 강한 리더쉽을 보인 효과 & 물가지표가 예상보다는 높게 나오지 않아, 그간 시장을 괴롭히는 인플레 공포가 완화된 분위기

2. 지난 금요일 뉴욕장에서의 핫 이슈는, 개장 전부터 걸려있던 역대급 규모의 블록거래*. 이는 아르케고스 캐피털매니지먼트 (현대증권 출신 빌 황 씨가 대표)의 마진콜에 걸린 반대매매**였음. 관련 주식은 중국 대형 IT주 (바이두·텐센트뮤직·iQIYI·GSX테크에듀 등) & 미국 미디어주 (디스커버리·비아콤 등). 모건스탠리를 통해 130억달러, 골드만삭스를 통해 150억달러 매도. 시장은 물량이 더 남아있을까에 관심

3. 이번 주 이슈: 1분기 마감하는 주 & 부활절 연휴 시작 (제발 코로나 확산 노노), 미 인프라 법안 공개 (31일),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but 뉴욕증시 휴장, 국채시장은 오전은 거래 (4월 2일)

* 블록거래 (Block Deal):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 주문 처리. 시장가보다 할인해서 기관투자자 등 대형 투자자들에게 넘김

** 레버리지 크게 땡겨서 빚투하다가, 들고 있던 주식들 폭락하면서 손실폭 눈덩이, 포지션 청산해서 빚 갚아야 함

순살 Focus 🕵️

나이키 밥그릇에 숟가락 올린 회사🧢

gfycat

▪ NBA 유니폼이나 MLB 박스티 직구 해봤으면 알만한 (?) 회사 Fanatics (파나틱스), 대규모 투자 유치 (@기업가치 US$13bn). 스포츠용품에 특화된 이커머스 회사로, 각종 프로스포츠 구단들에 라이센스 비용 내고, 그들의 브랜드 자산 (엠블럼·로고·선수 이름 등)을 활용해서 스포츠 용품 (유니폼·모자·기념품 등) 만듬. 최근 연달아 대박치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투자 주도. 돈 잘버는 회사라 아직 공식 계획은 없지만, (결심만 하면) 상장도 머지 않은 모습

▪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하면서, 특정 분야 (인테리어·식품·신발 등)에 집중하는 커머스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전세계적인 트렌드. Fanatics는 스포츠+팬덤 시장에 주력, 미국의 거의 모든 프로스포츠 리그와 제휴 맺음. 라이센싱 계약 (10년 단위) 맺고, 팀 로고 or 선수 이름 등이 박힌 스포츠용품을 독점적으로 만들어서 판매. 개별 구단들과 직접 계약 맺기도 하는데, 글로벌 축구팀들 (맨유·레알마드리드 등)의 경기장 내 용품점 & 이커머스 사이트 운영 대행도 함

▪ Fanatics는 어느덧 연매출 3조원 규모. 이 분야의 대표적인 경쟁자 (겸 동반자)는 나이키. 프로스포츠 머천다이징 분야는 최근 나이키가 꽉 잡고 있던 시장인데, Fanatics가 파이 나눠먹는 중. MLB의 경우, 공식 경기에서 사용하는 유니폼·훈련복 등은 나이키가 만들고, 흔히 레플리카 라고 부르는 소비자용 일상 제품들은, 자체 이커머스몰이 강한 Fanatics가 만들어 파는 식. 무조건 경쟁은 아닌 것이, 나이키가 만든걸 Fanatics가 유통만 하는 경우도 있음

▪ 빠른 실행력과 유연성이 강점. 스포츠 머천다이징 분야에만 집중하다 보니 (vs 나이키는 온동네 스포츠용품 다 만들어야 함), 신제품 기획·제작 속도가 빠름. 또한 제조·유통을 동시에 커버한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 판매채널에서 소비자 많이 모아놔도, 재고가 없으면 말짱 꽝. 예를 들어 유명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관심 최고조일때 최대한 빨리 유니폼 제작해서 팔 수 있어야 함. Fanatics는 아예 제조역량 갖춘 회사들을 인수해서 생산능력 키움

▪ 아직까진 미국 내 매출이 90% 수준, but 글로벌 확장 노력-ing. 특히 올해 목표는 중국 진출. 2월에는 중국에서 힐하우스캐피탈 (아시아 최고의 투자사)과 5:5로 JV 설립. 힐하우스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 (텐센트·JD에 초반에 투자) & 중국 내 스포츠용품 시장 운영 노하우 (중국 나이키·아디다스 매장 운영하는 Topsports에 투자) 보유. 전세계 30조원에 달하는 라이센스 기반의 스포츠 머천다이징 시장 점유율 확대 이어질 듯

* Fanatics와 제휴된 리그들을 대표적으로 꼽아보면, MLB (야구)·NBA (농구)·NFL (미식축구)·NHL (아이스하키)·MLS (축구)·NASCAR (카레이싱)·PGA (프로골프)·UFC (격투기) 등 다양

* 그러다 보니, MLB·NFL·NHL·MLS는 아예 투자자로 들어옴, 같이 크자는 의미. Fanatics 회장은 아예 NBA 농구팀 (필라델피아) 공동 소유주이기도 함

* 대학 스포츠리그가 활성화된 미국 특성상, 각종 대학들 & 방송사들과도 라이센싱 제휴. 심지어 e스포츠 시장에까지 진출한 상황. 오버워치 리그 & 선수들 관련 용품들 제조 판매 중

🔗관련 순살: 스포츠 Monday!

유럽축구, 관중 없이도 돈 버는 이유⚽

추진력 잃어가는 메이저리그 야구 (MLB), 거대 프로스포츠 산업 ⚾

잠시 쉬어가는 미 프로농구 (NBA), TV 방송사들의 한탄🏀

손흥민이 연예기획사에 들어간 이유🦸

순살 TMI🤐

✔️Fanatics 회장인 마이클 루빈 (Michael Rubin)은 이커머스 연쇄 창업자. 1998년에 GSI (Global Sports Incorporated) Commerce 라는 이커머스 회사 창업. 스포츠 용품 판매로 시작, 인접 영역 회사들 인수하며 사세 키움. Fanatics도 GSI 통해서 2011년에 인수했던 회사 중 하나

✔️Fanatics 인수 불과 한달 후, GSI가 eBay에 US$2.4bn 가치에 매각됐었음. 근데 eBay가 소비자 대상 사업부들은 관심없고, 물류 풀필먼트 사업에만 관심 있었음 (eBay에 입점한 대형 유통업자들의 물류처리를 돕기 위한 목적). 이에 마이클 루빈은, 소비자 대상 사업부 3개만 따로 발라내서 (Fanatics 포함) 다시 헐값에 사옴

뼈 있는 Chart 😮

전세계 라이센스 머천다이징, 분야별 시장 규모 (스포츠는 US$27.8bn)

China Licensing Expo 2021

비즈니스 영어 한 스푼🥄

make a big play of (something)

▪ 과시적으로 중요성을 알리다, 관심을 끌어모으다

▪ JV between Fanatics and Hillhouse Capital makes a big play of Fanatics' expansion plan to enter the sports licensed product market. (Fanatics와 힐하우스캐피탈 간의 JV 설립은, 중국 라이센스 스포츠용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Fanatics의 확장 계획을 대놓고 중대하게 알리는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