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 브리핑]대마불사가 되어버린 사모펀드 아폴로💰

조회수 313


(사진 출처: giphy)


2020년 5월 4일 (월)

  • 아폴로 (Apollo Global Management)는 미국의 초대형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자산 370조원). 기업인수도 많이 하지만, 그보다 특히 크레딧 (채권·대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실적&규모를 자랑. 코로나 사태 이후, 미 정부의 각종 회사채 매입이 이어지며, 국민의 혈세로 사모펀드를 살리냐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음
  • 아폴로는 드렉셀번햄 출신 뱅커들이 모여 창업. 드렉셀번햄은 정크본드 (=투기등급 채권) 시장을 만들어내며, 1980년대 월스트리트의 혜성으로 불렸던 회사. 이후 각종 금융 범죄에 휘말리며 1990년 파산. 아폴로 창업자 레온 블랙이 옛 팀 동료들과 함께,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 만든 것이 시초. 드렉셀번햄이 파산하며 정리해야하는 정크본드 헐값에 대거 인수, 시작부터 막대한 이익
  • 원래도 컸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폭풍 성장. 아폴로 크레딧 펀드 운용규모는 2008년 24조원 → 현재 240조원.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제도권 투자은행들이 각종 규제 때려맞으며 크레딧 시장에서 투자 철수. 이에 2400조원 규모의 자금이 비제도권 투자사 (사모펀드·뮤추얼펀드·헤지펀드 등)로 옮겨온 것으로 추정. 이 중 거의 10%를 아폴로가 차지한 셈 
  • 2009년의 보험사 (아테네; Athene) 설립은 신의 한 수. 사모펀드는 남의 돈 (보통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을 일정 기간동안 끌어와서 운용해주며 수수료 받는 개념. 대신 남의 돈 끌어오는 비용 + 만기에 상환해야 하는 점이 사모펀드의 고민 거리. 이에 아예 자회사로 보험사를 설립해서, 만기 없고 저렴한, 안정적인 자금줄을 만들어냄 
  • 240조원 규모의 크레딧 펀드를 굴리다보니,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무시해짐. 모기지대출·항공기담보대출·회사채·기업대출 등 가리지 않고, 상상할수 있는 크레딧 투자는 다 함. 적재적소에 자금 투입해주는 금융사의 역할을 거대한 규모로 하다보니, 신개념 대마불사 (Too big to fail)가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커지는 중

    * 아폴로는 안정적 자금조달을 위해 원래 은행 설립하려다가, 보험사로 방향 선회함. 워렌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도 비슷한 방식으로 보험사 운영 중
    * 2008년 이후 투자은행들은 크레딧 시장에서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못하게 됨. 고객 돈 굴리는 회사들은 위험자산 사지 말라는 의미. 헤지펀드·사모펀드들에는 이러한 규제가 없어서, 기존 투자은행 비즈니스 많이 뺐어감. 순살에디터가 해보고 싶었던 업무 중, 모건스탠리에서 이미 접었었던 업무가 많음 😦


[관련 기사] 글로벌 PE, 크레딧 투자 붐
[관련 순살] 아폴로 최근 투자,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 긴급 자금조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