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가 뛰자 주식과 채권이 같이 밀림. 미국·이란 충돌 재개 뒤 WTI는 5.2% 오른 90.22달러, 미국 10년물 금리는 4.79%.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면 금리는 더 오르고 채권 가격은 떨어질 수 있음. 주식이 빠져도 채권으로 얼마나 옮겨갈지 시장이 망설이는 이유
▪ 구인공고는 늘었음, but 기업이 바로 채용에 나선건 아님. 미국 7월 구인건수는 727만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실제 채용은 줄었음. 채용문은 열어뒀어도 당장 사람을 뽑는 데는 조심스러운 기업이 많다는 뜻. 이번 주 고용보고서에서 이 간격이 더 벌어졌는지 확인해야 함
▪ 전 세계 국채 금리가 함께 오르며, 국가별 분산 효과도 약해짐. 일본 10년물 금리는 3%에 닿았고 유럽의 장기 금리도 상승. 미국 외의 국채들도 물가+나라 빚 부담이라는 충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 코스피 vs. 코스닥, 엇갈린 움직임. 전일 코스피는 0.23% 올랐지만 코스닥은 1.56% 하락.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인 데다 이후 미국 금리와 유가도 더 올랐음. 오늘은 일부 대형주의 상승이 다른 종목으로 퍼지는지 확인할 차례
▪ 쉬인, 홍콩 상장 첫날 10% 밀렸다가 거의 본전 회복. 공모가 48.56홍콩달러로 출발해 장중 10% 빠졌지만, 48.50홍콩달러에 마감. 상장 대박도 폭망도 아닌 롤러코스터. 미국·유럽의 소액소포 면세 축소와 물류비 상승이 초저가 전략을 계속 압박하는 중
📅 이번 주 일정
- 9/2 (수): 🇺🇸 8월 ADP 민간고용 · 7월 공장주문 · 연준 베이지북 (현지일 기준)
- 9/3 (목): 🇺🇸 주간 실업수당 · 7월 무역수지 · 2분기 생산성 수정치 · 8월 ISM 서비스업
- 9/4 (금): 🇺🇸 8월 고용보고서
PLATFORM · ADVERTISING
📦 아마존 광고, 숨은 경매 룰을 법정으로
◾미국 정부가 아마존 광고 경매의 ‘숨은 가격표’를 법정에 올렸음. FTC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22개 주는 아마존이 광고주에게 경매 계산법 일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더 비싼 입찰을 유도했다며 민사소송을 냄. 아마존 상품광고를 사는 업체들이 대상. 아마존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현재는 양측 주장이 맞서는 소송 단계. 돈을 내기 전에 결제 규칙을 충분히 보여줬느냐가 바로 이번 사건의 출발점
◾아마존 상품광고 경매에서 광고주는 노출 한 번에 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적음. 예를 들어 내가 2달러, 다음 광고주가 1달러를 적었다면 2위 가격 경매에선 다음 사람을 이길 만큼만 결제. 실제 결제액은 내가 쓴 최대 금액보다 낮아질 수 있음. 그래서 광고주는 결제 예상액보다 높은 상한을 적기도 함. 여기서 상한액은 ‘최대 이만큼 가능’이라는 뜻. 그 금액을 무조건 결제하겠다는 약속과는 다름 (예산이라고 했지, 진짜 낸다고는 안함)
◾FTC가 문제 삼은 건 아마존이 중간에 둔 ‘소프트 리저브’임. 하드 리저브 (경매에 참가할 수 있는 최저 금액)를 넘겨도 소프트 리저브 (아마존이 광고 자리 가치를 반영해 정한 기준 금액)에 못 미치면, 낙찰자는 자기가 적은 최대 금액을 그대로 냄. 소프트 리저브까지 넘겨야 그 기준 금액만 결제. FTC는 광고주가 이 두 번째 문턱을 몰라 상한을 더 높게 적었다고 주장. 같은 낙찰이어도 어디에 걸렸느냐에 따라 할인 여부가 달라지는 구조
◾동네 가게 사장 입장에선 ‘최대 이만큼’이라고 적어둔 숫자가 할인 없이 그대로 결제된 셈. 작은 판매자도 대기업과 같은 경매판에 들어가니, 계산법을 모르면 입찰 예산부터 잘못 잡게 됨. 2024년 아마존 상품광고 (Sponsored Products) 낙찰의 약 80%가 이 경우. FTC는 숨은 문턱이 가끔 튀어나온 예외가 아니라 경매의 일상처럼 작동했다는 증거로 이 숫자를 제시. 다만 소장 속 주장일 뿐, 법원이 위법성을 인정한 결론은 아직 없음
◾아마존과 FTC는 같은 경매를 완전히 다르게 설명함. 아마존은 최대 입찰액보다 더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 광고 자리에 기준 금액을 두는 일도 업계에서 흔하고, 광고주는 판매 성과를 보며 입찰액을 조정한다는 입장임. FTC는 계산법을 미리 알았다면 광고주가 최대 금액부터 낮췄을 거라고 맞섬. 결국 법원이 가릴 건 ‘상한을 넘겨 받았나’보다 ‘상한을 적기 전에 규칙을 충분히 알렸나’. 경매표보다 설명서가 본게임인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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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TECH · CONSUMER
🧑🦲 살 빼는 약 다음, 머리 나는 약
◾다이어트약으로 대박 난 제약주 다음, 월가가 찍은 건 대머리 시장. 미국에서 패턴 탈모만 남성 5,000만명+여성 3,000만명인데, FDA 승인 치료의 중심은 여전히 1988년 나온 바르는 미녹시딜과 1997년 나온 먹는 피나스테리드. 여성은 승인된 먹는 약 자체가 없고, 남성도 매일 바르거나 호르몬을 건드리는 약이 중심. 약 시장은 사실상 30년 된 카드를 돌려 쓰던 상태였는데, 후보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중
◾피부과 의사들이 만든 베라더믹스가 선두권. 새 약을 처음부터 만든 게 아니라, 수십년 된 미녹시딜을 몸속에서 천천히 풀리는 알약으로 바꿨음 (VDPHL01). 한꺼번에 확 퍼졌다 사라지는 대신 약효가 오래 유지되게 만든 것. 남성 시험에선 6개월 뒤 1㎠당 모발이 30~33가닥 늘어 가짜약을 먹은 쪽의 7가닥을 앞섰고, 여성 시험도 긍정적. 2월 IPO 17불→금요일 98불, 공모가 대비 5.8배 수준
◾코스모 (스위스 상장 제약사)는 약을 먹는 대신 두피에서 탈모 신호 자체를 막는 방식. 남성호르몬이 모낭에 붙어 머리카락을 점점 가늘게 만드는 신호를 피부에서 막는 약임 (클라스코테론;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에 붙는 걸 차단). 같은 성분은 이미 여드름약으로 팔리는 중. 남성 1,465명 대상 마지막 단계 시험 2건 모두 모발 수 목표를 통과했고, 2027년 초 미국 승인 신청 계획이라 새 후보들 중 상용화 앞줄
◾앱사이 (AI 신약개발사)는 아예 매일 약 먹고 바르는 귀찮음부터 없애려는 쪽. AI로 만든 항체가 모낭 성장을 방해하는 신호를 막아 다시 자라게 만드는 방식 (ABS-201; 프로락틴 수용체 차단 항체). 지금은 사람에게 처음 투여해 안전성+초기 효과를 보는 단계 (임상 1/2a상). 회사가 공개한 중간 데이터에선 약이 몸속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추정 65일+ 걸려 (반감기), 6개월에 2~3번 주사도 가능하다고 보는 중. 릴리도 6월 4,000만불 지분 투자
◾돈 되는 방식은 다이어트약과 닮았지만 보험 구조는 정반대. 비만약 (GLP-1 계열)은 치료제로 보험 적용까지 일부 들어왔지만, 탈모는 대부분 본인 돈으로 살 가능성이 큼. 탈모약은 보험보다 본인 돈이 먼저 붙을 가능성이 큰 시장. 보험사 대신 소비자 지갑을 직접 열어야 한다는 뜻. 이미 모발이식 받으러 해외까지 가고 여러 약을 같이 쓰는 수요도 존재. 셋 다 탈모 치료제로는 승인 전이라, 임상·승인에서 삐끗하면 지금 붙은 몸값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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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 AUTOMATION
🛢 엑슨, 900kg 파이프도 로봇에게
◾사람이 서 있던 시추기 바닥에서 사람이 빠지기 시작. 미국 최대 셰일 산지 퍼미안에서 엑슨이 굴리는 시추기 30여 대 중 2대가 자동화 장비. 로봇 조작 담당자는 작은 사무실에서 화면으로 장비를 움직이고, 900kg짜리 철제 파이프는 로봇팔이 들어 세워 연결. 2027년엔 전체의 4분의1, 2028년엔 절반까지 자동화할 계획. 다만 시추 현장 인력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고, 위험구역 밖에서 다른 작업을 맡는 구조
◾시추 바닥부터 로봇에게 넘기는 건 사람이 제일 많이 다치는 자리이기 때문. 과거 중대 부상의 약 3분의1이 이 구역에서 나왔고, 현장 게이트엔 저승사자 그림까지 붙은 '레드존' 표지판. 기존엔 2층 높이의 철제 파이프를 작업자들이 직접 옮기던 자리. 사람을 빼면 직원들은 다음 작업을 미리 준비하고, 로봇은 반복 작업 편차를 줄여 하루 시추 거리를 늘릴 수 있음. 첫 자동화 시추기는 수평 2마일을 6일 조금 넘게 뚫어 엑슨 역사상 3번째로 빠른 기록
◾셰일이 자동화에 집착하는 건 우물이 빨리 고갈되기 때문. 촘촘한 암석에서 기름을 빼다 보니 업계가 땅속 원유의 10% 남짓만 회수하고, 생산량도 빨리 꺾여 계속 새 우물을 뚫어야 함. 엑슨은 자동화만이 아니라 회수율 자체를 올리는 기술 40여 개를 같이 테스트 중. 균열을 벌려두는 가벼운 모래알 기술만으로 회수율 최대 20% 개선, 2030년대 초까지 전체 회수율을 2배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 이미 쥔 퍼미안 땅에서 영혼까지 뽑아내겠다는 계산
◾엑슨 목표는 퍼미안 생산량을 2030년까지 거의 40% 늘려 하루 250만 석유환산배럴까지 끌어올리는 것. 반면 셰브론은 하루 100만 석유환산배럴 안팎을 유지하며 현금 창출에 집중. 성장 속도에서 방향이 갈림. 엑슨이 강조하는 또 다른 숫자는 배럴당 약 30불의 '공급원가'. 단순 채굴비가 아니라, 그 정도 유가에서도 프로젝트가 목표 수익을 낼 수 있느냐를 보는 경제성 문턱에 가까운 개념
◾자동화까지 묶인 큰 그림은 결국 유가가 내려갈 때 버티는 힘. 퍼미안 공급원가가 30불 안팎이면 낮은 유가에서도 투자 수익을 지킬 여지가 커짐. 화요일 브렌트유는 미국·이란 교전 재개로 정규 거래 기준 4.6% 올라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 지정학 뉴스 하나에 하루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시장에서, 엑슨은 유가를 맞히는 대신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시추 속도·회수율·경제성 문턱을 계속 낮추는 쪽에 베팅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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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 AI
🧠 AI가 일할수록 비싸지는 휴먼 능력치
◾AI를 많이 돌렸다고 점수 주는 분위기에서, 사람의 퀄리티에 다시 보상 기준이 매겨지는 모양새. EY 미국법인은 올해 1억불을 따로 떼서, AI가 대신하기 어려운 행동 (판단력·적응력·혁신·협업)에 현금 보너스를 살포 예정. 작은 기여는 최대 500불, 회사에 큰 변화를 만든 개인·팀은 1만~2.5만불까지 받을 수 있음. 그냥 연말평가가 아니라 잘한 행동이 보이면 바로 돈으로 꽂아주는 방식
◾그냥 ‘착한 사람 보너스’는 아님. 일상에서 팀을 잘 이끌고 간 행동, 고객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 변화, 회사 전체에 남는 혁신처럼, 결과가 보이는 행동을 단계별로 나눠 돈을 줌. 직급 상관없이 동료를 추천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여러 번 받는 것도 가능. AI를 얼마나 썼는지보다, 그걸 써서 뭘 바꿨는지를 보겠다는 쪽. 결국 딸깍 횟수보다는, 결과물이 사람들 손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점점 중요해짐
◾EY는 AI 그 자체에도 진심 (모든 컨설팅사들은 특히 AX 비즈니스가 필수). 2023년부터 14억불을 들여 사내 AI 플랫폼을 깔았고, AI 관련 매출도 FY2025에 전년 대비 +30%. 내부엔 AI 에이전트 1,000개+를 배치했고 관련 투자도 계속 늘리는 중. AI가 초안을 뽑아도, 맞는지 걸러내고 고객에게 설명하고 책임질 사람은 여전히 필요. 직접 AI를 잔뜩 써본 회사라서, AI로는 공백이 있는 사람 능력에 따로 돈 쏴줘야 된다
◾비슷한 변화는 채용시장에서도 보임. PwC가 미국 채용공고를 분석했더니, AI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의 경우, 리더십·창의성·대면 소통 같은 ‘선임급 능력’을 신입에게 요구할 확률이 여타 신입직 대비 7배 높았음. 반복업무는 AI가 가져가니, 회사는 막내에게 예전보다 빨리 판단하고 설명하고 책임지는 역할까지 요구하는 중. 예전엔 몇 년 일하며 배우던 능력을 입사 첫날부터 들고 오라는 셈 (신입 뽑음, 경력 필수)
◾실제로 AI 쓰는 모두가 일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었음. KPMG·텍사스대가 신입급 직원 523명에게 같은 AI 에이전트 써서 고객업무 비슷한 과제를 시켰더니, 절반가량만 AI 완전 자동화의 결과를 넘어섰음. 4명 중 1명은 오히려 AI보다 퀄리티 낮은 결과. 갈린 건 정답 외우기가 아니라, 문제를 잘 던지고 답을 의심하고 여러 번 고쳐 쓰는 능력. 도구가 평준화될수록 진짜 사람 차이는 오히려 벌어지는 중
TECH · STRATEGY
📷 고프로, 액션캠 다음 액션은 AI 데이터센터
◾액션캠 고인물 고프로, 실적 부진의 출구로 신제품이 아니라 합병을 선택. 미국에서 광송수신기를 만드는 스타맨옵티컬 (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바꿔 데이터를 보내는 장비 회사)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들어갈 계획. 합병 뒤에도 회사 이름과 나스닥 상장은 고프로가 그대로 쓰지만, 지분 약 90%는 스타맨 측 몫. 아직 주주·규제 당국 승인이 남아 있는 상황. 일단 본업이 안 풀리면 AI를 새 간판에 올리는 추세에 고프로도 합류
◾고프로 주주는 현금도 받고, 합병회사 지분도 받을 예정. 계약상 현금은 총 2억8500만달러, 주당 1.14달러이고 기존 주주에게 합병회사 지분 약 10%도 남음. 현금은 거래 종결 때 순운전자본 (단기 자산에서 단기 부채를 뺀 값)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여기서 남는 지분은 공짜 보너스라기보다, 스타맨이 들고 오는 비상장 사업의 가치와 합병 뒤 성패를 기존 주주도 함께 떠안는 몫. 확정 현금과 불확실한 새 사업을 한 꾸러미로 받는 거래
◾액션캠 사업은 합병 뒤에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 합병이 끝나면 일단 기존 빚부터 전액 갚고, 본업+신사업 시너지에 집중할 계획. 카메라·구독·클라우드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에 저장하는 서비스)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밝힘. 새로 붙는 건 스타맨의 광송수신기와 미국 생산기반. 고프로는 액션캠 고객과 특허를, 스타맨은 데이터센터 부품과 생산시설을 들고 오는 그림. 본업을 접는 구조가 아니라, 빚을 털고 두 사업의 현금흐름을 한 회사 안에서 시험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건 고프로 카메라가 아니라 스타맨의 광송수신기 (서버 데이터를 빛 신호로 바꿔 광섬유로 보내는 장비)임. 고프로는 여기에 미국 특허 2500개 이상과 광학·영상 기술을 보탤 계획. 국방·정부·로봇·항공우주 시장도 함께 노림. 액션캠 기술을 그대로 서버에 꽂는다는 뜻은 아니고, 합병회사가 두 회사의 기술과 미국 생산기반을 묶어 새 제품을 만들겠다는 구상. 렌즈 회사가 고객 명단부터 갈아끼우는 중
◾시장은 현금 1.14달러보다 합병 뒤 남는 지분에도 값을 붙였음. 고프로 주가는 발표 당일 40% 올라 1.23달러에 마감. 현금 지급액보다 주가가 높았던 건 합병회사 지분의 미래 가치까지 기대했다는 뜻. 다만 스타맨은 비상장사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회사)이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실제 계약과 매출은 아직 공개된 게 제한적. 주주 승인과 거래 종결도 남아 있음. 새 고객과 매출로 이어질지는 합병 뒤 숫자가 답할 차례 (AI 간판보다 매출표가 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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